인공지능학과 국내 최초 신설… 2020년 첫 신입생 모집

  • 작성일: 2019-07-06 13:21:30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 산업을 선도할 인재양성을 위해 IT융합대학에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하고 202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국내 대학 학부과정에 인공지능학과를 설립한 것은 가천대가 처음이다. 인공지능학과는 1, 2학년에 소프트웨어 코딩, 수학 등 인공지능 기초를 탄탄히 다진 뒤 3, 4학년에는 ▲인공지능 개요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로봇공학 ▲데이터 과학 ▲기계학습 ▲딥러닝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등 심화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키운다. 컴퓨터비전, 자연어처리, 기계학습 등 인공지능의 핵심연구 및 교육역량을 갖춘 우수한 교수진이 교육을 담당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유수기업과의 산학과제 연구프로그램 공동 수행, 산업체 인턴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020학년도 인공지능학과 신입생은 50명이다.

가천대는 지난 2002년 국내 대학 최초로 소프트웨어 단과대학을 개설하고 소프트웨어 연구 및 교육역량을 쌓아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0년 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해 201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중심대학으로 선정됐다. 가천대는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단을 중심으로 작년부터 전체 재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했다. 이를 위해 SW 기초 교양과목 총 8과목, 80강좌를 개설했다. 교육 강좌는 비주얼 코딩, 피지컬 코딩, 웹 프로그래밍, 콘텐츠 제작, 컴퓨팅적 사고 등이다. 또한 가천대는 올해 'IT 인증제'를 도입하고, IT 교육의 폭을 더욱 넓혔다. IT 인증을 받기 위해 학생들은 계열별로 4학점에서 8학점까지 IT 또는 SW 교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대학 전반에 IT 문화가 스며들게 하기 위해 해커톤 등 다양한 IT 관련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가천대는 지난달 학계와 업계 관계자를 대학으로 초청해 'AI학과 설립준비 포럼'을 개최, 인공지능학과 세부 운영 계획을 논의한 바 있다. 인공지능학과는 2020학년도부터 정원 50명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가천대는 지난달 학계와 업계 관계자를 대학으로 초청해 'AI학과 설립준비 포럼'을 개최, 인공지능학과 세부 운영 계획을 논의한 바 있다. 인공지능학과는 2020학년도부터 정원 50명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가천대는 모든 학문과 산업 영역에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모든 학과의 교과과정 전면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우선 금융수학과, 경영학부, 디자인전공 등 16개 학과가 전공 교과과정에 8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과목을 전공과목으로 포함시켜, 소프트웨어융합 학과로 진화했다. 이 학과들의 소프트웨어 전공과목들은 빅데이터, 디자인, 시뮬레이션, 헬스케어 IT, 경영 IT, 핀테크 등 6개 영역 중 하나로 특화돼 있다. 소프트웨어 전공교육 방식도 대폭 혁신했다. 1학년 1학기부터 전공필수 학점 9학점 이상을 배치하고 실습과 팀 텀프로젝트를 필수로 수행하도록 하고, 3학년 1학기부터 졸업 작품을 시작해 3학기, 2방학 동안 계속하도록 한다. 4년에 4만 라인 이상 코딩 실습, 20개의 팀 텀프로젝트, 30개의 오픈소스 도구 활용 등을 기본 교육 과정에 포함시켰다. 또한 3.5+1.5학기제 학,석사통합과정, 3.5+0.5학기제의 산업체 친화형 학사과정 운영 등으로 전문성을 갖춘 SW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국내 SW 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인접성을 최대한 활용, 다양한 SW 관련 스타트업기업과의 윈-윈(Win-Win) 산학협력 R&D 교육 또한 강화했다. 학생들에게 SW 산업 중심지에서 공부할 기회를 제공하고, 교수들에겐 미국 교수진과의 공동 연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에 '가천 미국소프트웨어 센터'를 개설했다. 이와 함께 미국,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등 해외 영어권 12개 대학 저명교수의 연구실에도 학생들을 파견하여 세계적인 SW 연구과정에 동참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학과는 네이버 4명 동시합격, 졸업 유예자 없이 취업률 90% 이상 달성 등 우수한 성과를 내면서 기업과 대학의 인력 미스매치 해결의 로드맵이 될 정도로 우수 모델로 자리 잡았다. 가천대는 이 교육 모델을 최대한 집적해 인공지능학과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가천대는 의대교육과정에도 인공지능 교육을 도입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2016년 인공지능 의사 '왓슨'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한국 의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의료용 AI가 미래 의학의 주류가 될 것으로 예측한 가천대는 이를 가장 먼저 의대 교육과정에도 도입했다. 의료용 인공지능 활용법을 실습과정에서 배우고 인공지능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디지털 융합능력을 갖춘 의사'를 양성하고 있다. AI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빅 데이터 활용을 위한 통계학 및 프로그래밍, 컴퓨터 공학을 교육 과정에 포함시켰다. 
 
가천대는 이러한 교육 경험을 토대로 인공지능학과 신설에 앞서 지난달 학계와 네이버, IBM, LG전자, 엠로 등 업계 관계자를 대학으로 초청해 'AI 학과 설립준비 포럼'을 개최했다. 이곳에서 학과 세부 운영계획을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학과 커리큘럼 등을 보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가천대 이길여 총장은 "테슬라 자율주행차, Alexa 인공지능 비서 등 인공지능은 벌써 우리 삶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다른 대학이 가지 않는 길을 걸어온 가천대만의 혁신 DNA를 바탕으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6/201906260229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