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재 절실한 기업…그 외침에 응답하는 SW중심대학

  • 작성일: 2019-07-23 11:05:00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대한민국이 역점을 둘 중요 과제로 인공지능(AI) 분야 투자와 지원을 꼽았다. 'AI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이를 뒤집어 생각하면 AI야말로 급속 도래한 생산인구 절벽에 모든 산업현장과 창의적으로 결합돼 새로운 형태 일자리를 만드는 보고(寶庫)가 될 수 있다.

AI가 이끄는 4차 산업혁명 변화를 온몸으로 겪고 있는 기업은 창의적 생산성과 자원 활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파워로 무장한 소프트웨어(SW) 인재가 대거 필요하다. 글로벌기업이 앞다퉈 SW 인재를 입도선매하는 현상에서 보듯 SW 중심 산업생태계 구축 기초가 되는 것도 SW 인재 양성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5년부터 'SW중심대학' 사업을 펼쳐 기존 SW교과 혁신을 촉진하고 산업현장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SW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SW중심대학이 올해 전국 35개 대학으로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혁신성장을 이끌 창의 SW인재를 키워내는 상아탑 물결이 더 널리 퍼지고 있다.

[뜨는 SW 중심대학]SW인재 절실한 기업…그 외침에 응답하는 SW중심대학

◇가천대, SW학과 졸업생 취업률 90%

SW중심대학 선정 뒤 가천대 SW학과는 졸업 유예자 없는 90% 수준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대학 평균 취업률이 60%대인 것과 비교하면 차원이 다른 수치다. 사실상 졸업자 본인이 원하기만 하면 취업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뜻한다.

1학년 1학기부터 전공과정이 시작된다. 모든 전공과목에서 프로그램 제작을 통한 문제 해결 훈련을 강조한다. 오픈소스 활용 수업으로 전공 실력을 강화시킨 것이 주효했다. 4년간 4만라인 이상 코딩 실습, 20개팀 프로젝트 수행, 30개 오픈소스 도구 활용 등을 기본 전공 교육과정에 포함했다.

3학년 1학기부터 캡스톤디자인 성격 졸업 작품을 시작해 3학기 동안 진행하며 2번 방학 기간 동안에도 과제를 수행한다. 이러한 기본기를 토대로 우리나라 SW산업 메카로 떠오른 판교 테크노밸리와 인접성을 최대한 활용, SW분야 스타트업과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3학년 학생 전원은 방학 중 풀타임으로 산업체에 출근해 산학협력 과제를 수행하고 4학년 학생 50%가 여름방학 중 산업체에 풀타임으로 출근해 인턴십을 수행한다. 협력 기업은 교수진이 섭외해 학생에게 배정한다.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SW중심대학 총괄책임자 김원 교수를 주축으로 우리나라 최초 학부과정 인공지능학과 신설을 준비 중이다. 지난 5월에는 학계와 네이버, IBM, LG전자, 엠로 등 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AI학과 설립 준비 포럼'을 열었다. 컴퓨터비전, 자연어처리, 기계학습분야 등 학과 세부 운영 계획을 논의하는 등 현장 의견을 취합해 학과 커리큘럼을 보완하고 있다.

가천대 SW학과는 지난 5월 컨벤션센터에서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AI학과 설립 준비 포럼을 개최했다. <가천대 제공>
<가천대 SW학과는 지난 5월 컨벤션센터에서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AI학과 설립 준비 포럼을 개최했다. <가천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