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이 곧 캠퍼스… 실무형 SW 인재, 대학·기업이 함께 키운다

  • 작성일: 2020-06-08 11:23:00
지난 2018년 시장조사업체인 한국IDC는 국내 상용 소프트웨어(SW) 시장 규모를 2022년 5조 2105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SW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관련 인재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대학은 이런 수요에 대응해 실무에 강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년 시작된 SW중심대학 사업을 통해 학생이 실전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도록 산학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가천대 제공
 
가천대 "SW 산학협력, 대학·기업 '윈윈' 원칙"

"대학은 기업이 요구하는 SW 인재를 훈련해 배출하고, 기업은 SW 훈련을 잘 받은 인재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계속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대학과 기업의 협력관계의 '윈윈(Win-Win)' 원칙이다."

김원 가천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장은 이같이 말했다. 가천대는 학생의 SW 실무능력 배양을 위해 학생과 기업의 공동 프로젝트 수행을 강조한다. 학생이 3학년 1학기부터 산학협력 졸업과제를 수행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 참여하는 기업은 SW중심대학사업단 교수진이 섭외한다. 졸업과제를 수행하는 학생은 약 2개월간의 방학을 활용해 해당 기업에 출근해 정규직원처럼 일하며 인턴십을 경험한다. 지난해 기준 산학프로젝트를 수행한 학생은 SW 학과에서만 111명이고, 인턴십을 수행한 학생은 사업단 전체 143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수한 결과물도 내놨다. '로봇 관련 SW 개발 및 관련 서비스 플랫폼 테스트' 과제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젝트를 수행한 학생은 3D 라이다(Lidar) 기반의 물체인식 딥러닝에 기여했고, 독일 기업과의 회장단 시연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경험을 쌓았다. 기업 측은 "정식 채용 시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혀 SW중심사업단과 기업의 산학협력 선순환을 입증했다.

이 대학은 또 학생의 전공수업과 텀프로젝트, 졸업작품 결과물을 오픈소스 개발 프로젝트 공유·확산 플랫폼인 아파치(Apache)의 최고레벨인 AsterixDB 빅데이터 시스템에 올리고 있다. 김 단장은 "매우 엄격한 코드 리뷰를 거쳐야 하고 소스코드 저작권을 중시하는 플랫폼"이라며 "이를 준비하는 데만 2년이 꼬박 걸렸다"고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업 카우치베이스가 이를 실제 상용화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출처: 조선일보 (6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