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공학·딥러닝...AI 인재 키운다. 가천대 전국 첫 인공지능학과 신설

  • 작성일: 2019-06-19 09:40:00

가천대가 전국 대학 최초로 학부과정에 인공지능학과를 개설한다. 학교는 정보기술(IT)융합대학에 해당 과를 신설해 2020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2020년도 신입생은 50명이다. 
이번에 새롭게 만드는 인공지능학과에서는 1·2학년 때 소프트웨어 코딩, 수학 등 인공지능 기초를 배운 뒤 3·4학년이 되면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로봇공학, 딥러닝,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등 심화과정을 익힌다. 김원 가천대 소프트웨어학과 석좌교수는 “소프트웨어 기본부터 결과 도출까지 인공지능 관련 지식을 아울러 심층 판단을 하게 하는 것이 타 학부에서 부분적으로 인공지능 관련 수업을 하는 것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학과 교수진은 현 소프트웨어학과 교수인 정용주·황효석 교수를 포함한 5명의 인공지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가천대는 지난 2002년 전국 대학 최초로 소프트웨어 단과대학을 개설하며 이 분야 교육 노하우를 쌓아왔다. 2010년에는 소프트웨어학과를 만들었으며 201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됐다. 
소프트웨어학과는 2014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매년 졸업 유예자 없이 취업률 90% 이상을 달성했다. 김 교수는 “평소 실기 훈련을 강조하고 10개 기업의 의견을 반영해 매년 커리큘럼을 새롭게 짜는 것이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학교는 실무를 강조하는 교육 방식을 인공지능학과에도 적용한다. 지난달 2일에는 학계와 네이버·IBM·LG전자 등 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인공지능학과 설립준비 포럼’을 개최해 커리큘럼 작성을 위한 의견을 받았다. 유수기업과 산학과제 연구프로그램 공동수행, 산업체 인턴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교육을 위해 2016년부터 전교생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하고 금융수학과·경영학과, 디자인 전공 등 16개 학과 교과 과정에 소프트웨어를 전공과목으로 추가했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 등 인공지능은 우리 삶을 빠르게 바꾸고 있으며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가천대가 인공지능학과 신설에 앞서 지난 5월 연 포럼에서 업계 의견을 들었다. [사진 가천대]